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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 생활/In US

[미국 포닥 일기 #4] 곰꿀, 레몬청, 그리고 우리 집 밥상 이야기

by 효피 2025. 11. 9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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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반스턴 거리뷰

미국에 온 뒤, 주말이면 아내와 함께 작은 신혼의 일상을 보내고 있다.
요즘엔 외식보다 집에서 밥을 해 먹는 시간이 많다 보니,
이따금 장을 보며 새로운 재료나 식품을 발견하는 게 즐거움이 되었다.

얼마 전 Trader Joe’s에서 곰돌이 모양의 꿀을 발견했다.
귀엽게 생겨서 그냥 지나칠 수가 없었다.
맛을 보니 향이 깊고 풍미가 진해, 한국에서 주로 먹던 아카시아꿀과는 조금 달랐다.
묘하게 꽃향이 더 진하게 느껴진다고 해야 할까.

트레이더 조 곰꿀


아내는 집에서 심심하다며 레몬청을 만들었다.
아마존에서 주문한 유리병이 생각보다 커서 반밖에 안 담겼지만,
처음 만든 것 치고 정말 그럴듯했다.
며칠 뒤, 완성된 레몬청으로 레몬차를 마셔보니 상큼하고 향긋했다.
요즘처럼 쌀쌀한 날씨에 꿀과 레몬청을 섞은 따뜻한 차 한 잔은 정말 잘 어울린다.

미국 레몬청


또 하나 자주 먹는 과일이 있다. 바로 Cantaloupe 멜론이다.
한국에서 자주 보던 초록색 멜론은 ‘Honey Dew’라 부르는데,
이건 반대로 속이 주황빛이고 식감이 조금 더 단단하다.
달콤하긴 하지만 참외에 가까운 맛이라 익숙하게 느껴진다.
가격도 저렴해서 냉장고에 늘 한 통쯤 들어 있다.

Cantaloupe 멜론


며칠 전에는 Jewel Osco에서 시즈닝된 연어를 세일하길래 사서 구워 먹었다.
살이 두껍고 기름져서 단백질이 가득한 한 끼였다.
맛도 훌륭했다.

주얼 오스코 연어 한끼


그리고 주말에는 참을 수 없어서 New York Strip 스테이크를 구워 먹었다.
1파운드에 15달러면 454g에 약 22,000원 정도 — 생각보다 비싸지 않았다.
요리 초보자인 내가 구웠는데도, 빕스에서 먹던 스테이크와 거의 비슷했다.
아마 앞으로도 자주 구워 먹을 것 같다.

트레이더조 뉴욕 스트립
스테이크 한끼


미국은 외식비가 워낙 비싸서 포닥 월급으로는 자주 나가 먹기 어렵다.
그래서 아내가 매 끼니를 정성껏 준비해 주는데, 늘 고맙기만 하다.
이런 소소한 식탁의 시간들이,
지금 이곳에서 보내는 우리의 신혼을 더 따뜻하게 만들어주는 것 같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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